오늘, 제 첫 전자책이 교보문고에 올라갔습니다. 파일 하나가 서점 페이지가 되어 세상에 공개된 걸 보고 있자니, 지난 몇 주가 한 번에 스쳐 지나가더군요. 이 글은 거창한 홍보라기보다,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드리는 짧은 편지에 가깝습니다.

왜 하필 '사주앱'이었을까

많은 앱 중에 왜 사주앱이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. 이유는 단순합니다. 사주는 입력과 출력이 명확한 주제예요. 생년월일시를 넣으면 결과가 나온다는 구조가 분명하죠. 그래서 "앱이 어떻게 돌아가는가"를 처음 배우는 예제로 이보다 좋은 게 없었습니다. 게다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 가져본 주제라, 완성했을 때 "오, 이거 진짜 써보고 싶다"는 반응이 나오거든요.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그 피드백만큼 힘이 되는 게 없습니다.

코딩을 못하는 내가, 어떻게 앱을 만들었나

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. 변수와 함수의 차이도 가물가물했어요. 예전 같으면 "앱을 만들겠다"는 말은 곧 "몇 달 학원을 다니겠다"는 뜻이었습니다. 그런데 AI가 그 공식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.

중요한 건 코드를 '쓰는' 능력이 아니라, AI에게 무엇을 '시킬지' 아는 능력이었습니다.

Claude 같은 AI에게 "이런 화면을 만들어줘", "여기서 이런 에러가 났는데 고쳐줘"라고 정확히 요청하는 법 — 그것만 익히면 기획부터 배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. 이 책은 바로 그 '시키는 법'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한 결과물입니다.

가장 어려웠던 순간

제일 막막했던 건 코딩이 아니라 배포였습니다. 내 컴퓨터에서 잘 돌아가던 앱을 '진짜 인터넷'에 올려 남들이 접속하게 만드는 일 말이죠. AWS라는 단어만 들어도 겁이 났는데, 결국 이것도 하나씩 AI에게 물어가며 넘겼습니다. 그 과정을 책의 5장과 6장에 최대한 자세히, 제가 헤맸던 순서 그대로 담았습니다. 저처럼 겁먹는 분이 덜 헤매도록요.

이 책이 약속하는 것
개발자로 만들어드리지는 못합니다. 하지만 "내 아이디어를 실제로 작동하는 앱으로" 만드는 경험은 확실히 드립니다. 그 첫 성공의 경험이, 다음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합니다.

그리고, 다음 이야기

사실 벌써 2권 「코딩 몰라도 AI로 사주앱 고도화하기」를 집필하고 있습니다. 1권으로 앱을 '만드는' 데 성공했다면, 2권은 그 앱을 더 똑똑하고 쓸 만하게 '다듬는' 이야기예요. 이 블로그에서 소식을 계속 전하겠습니다.
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당신의 첫 앱도,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.

「코딩 몰라도 AI로 사주앱 만들기」237쪽 · 교보문고 eBook · 출판 작가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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